얼마 전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수업을 하러 갔다가 이혈 상담 봉사가 있다는 안내문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복지관에 오는 장애우들과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로 한다길래 이제 슬슬 갱년기에 접어들게되는 나이이다 보니 여기 저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해 저도 한번 상담을 받으러 갔답니다. 열손가락 서로 돌봄 사회 협동조합의 이혈동아리에서 나와 봉사를 해준다는데 이름만큼이나 어떤 동아리인지 무척 궁금하네요.



벌써 여러명의 봉사자분들이 오셔서 상담올 주민들을 맞기 위해 분주히 준비 중이시네요. 진료상담 시간이 되자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상담 신청 쪽지를 능숙하게 써주십니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 이미 3년째 해오고 있다는군요!


저도 상담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써냅니다. 지금 제가 가장 불편한 부분을 써내고 말하면 된다는군요.


먼저 신청을 하신분들이 여러명 있어 제 순서가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마침 제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봉사자 앞에 앉으니 물티슈로 귀를 깨끗이 닦고 마사지를 먼저 해주십니다. 시원하게 말이죠~~~~ 그런 다음엔 제가 신청서에 써낸 것과 요즘의 증상들을 듣고는 귀를 조곤조곤 매만지면서 혈자리에 맞춰 작은 테이프를 붙여주시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은 어찌나 아프던지.... 덩달아 몸이 움찔움찔합니다.


이만큼 붙어있네요 제 귀에.... 반대편은 더 많이 붙여져 있다는, 한 번씩 손으로 눌러 자극을 주라고 하시길래 눌러봤는데 전혀 아프지 않은 곳은 손으로 꾹~~~ 눌러도 괜찮은데 조금 안 좋은 곳은 참 많이 아프더라구요. 신기하죠! 손이나 발바닥에도 몸의 여러 장기들과 연결된 부분이 침을 놓거나 지압을 하게 되면 무지 아픈데 귀도 우리 몸의 여러 곳과 연결되어 있는 가 봅니다.


한분 한분 성심성의껏 상담과 봉사를 해 주시는 덕분에 봉사날을 알아 꾸준히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오늘 이혈상담봉사를 와주신 봉사자분들이신데요. 무언가 남을 위해 꾸준히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분들은 3년째 꾸준히 한 달에 한 번씩 이곳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이렇게 자신이 배운 귀중한 지식을 사랑으로 나누어 주고 계십니다. 봉사오신 분들의 구성이 좀 남다른데요, 식구들 중에 장애우가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오시는 많은 장애우분들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이해하며, 아픈곳을 잘 어루만져 주시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오시는 분들도 더 좋아하시는 거 같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 이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마져 느껴지는데 이런분들이 계셔서 돌아오는 내내 마음 한켠이 훈훈했습니다.


http://blog.anyang.go.kr/220468397370 <- 기사원문



열손가락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


장애자녀와 가족의 자유로운 삶과 편안함 쉼을바라는 마음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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